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호기 가동이 중단됐다. 발전소 측은 최근 국내 전력 예비율이 20%를 넘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1호기 중단사태가 장기화되면 전력공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화력발전소에는 총 8호기의 발전기가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그리고 보령 화력발전소 측은 3월 15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에 위치한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50만kW급 1호기 발전기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보령 화력발전소 화재는 15일 오후 10시30분께 일어났고 1시간20여분 만인 16일 오전 0시19분에 진압됐다. 발화점은 보령 화력발전소 지하1층 배선방으로 이곳은 보령화력 발전기 1,2호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이 있는 방이다.
보령 화력발전소는 1979년 12월에 착공해 1983년 12월에 1호기(50만㎾급), 1984년 9월에 2호기(50만㎾급)를 준공했다. 1~8호기를 모두 합하면 총면적 3.83㎦로 석탄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내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생산기지이다.
이 발전소는 또 2008년 발전소 사옥에 525㎾용량의 태양광설비를 준공했고,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7.5㎿급 소수력발전소까지 완공하는 등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이다. 부대시설로는 원료수송용 11만t급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도 있다.
화재가 난 1호기는 2호기와 함께 연간 61억㎾h의 전력을 생산해 경인지역과 중부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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