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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도 '살인 폭우', 잇따른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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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도 '살인 폭우', 잇따른 사망·실종

파주 산사태로 3명, 곤지암천에서 7명 사망

경기도도 '물 폭탄' 피해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고 53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경기 지역은 27일 오후 9시 현재,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세 명이 숨졌고 곤지암천 범람으로 일곱 명이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께 경기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인근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토사가 유리실크스크린 인쇄 공장을 덮쳐, 인부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매몰됐던 인부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매몰된 인부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두 명은 병원으로 후송, 치료 도중 사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현장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2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자일동 귀락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곤지암천 범람 사망자 7명으로 늘어

경기도 광주시 경안천과 곤지암천 범람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서 25살 김 모 여인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여주군 강천면 부평천 옆 논에서 물 고랑을 내던 농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오전 6시58분쯤에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계곡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산불감시원 이 모(53)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2명이 각각 맨홀 사고와 산사태로 실종됐고, 양평에서는 50대 남성이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전날인 26일에는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구운천 앞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임 모(62) 씨와 황 모(35) 씨가 급류에 실종되기도 했다.

주택도 침수됐다. 광명(240채), 의정부(89채), 하남(261채), 성남(59채) 등 모두 1165채의 가옥이 침수돼 조치를 완료했거나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안양천 변과 구리 왕숙천 변 등 둔치주차장에서는 차량 97대가 침수되고, 파주와 김포, 안산 등지에서 낙뢰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해 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광명, 광주, 남양주 등지에서는 농경지 271만4000㎡가 물에 잠겼으며, 가평에서 송수관로가 유실돼 1만여 가구에 지하수 공급이 중단됐다. 국도 47호선 남양주 정광산호아파트 도로와 국도 1호선 병점 지하차도,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설악 나들목 구간, 국지도 47호선 과천 관문사거리 등 17곳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편, 파주를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은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최대 250㎜의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26일부터 27일까지 경기북부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7월27일 오후 7시까지 포천 524㎜를 비롯해 양주 484㎜, 의정부 482.5㎜, 가평 477.5㎜, 파주 430㎜, 동두천 416㎜, 남양주 401㎜, 구리 367.5㎜, 고양 350.5㎜, 연천 276㎜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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