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받고 서울에 소형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11년11개월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치솟는 전세가와 제자리걸음인 월급이 서민들의 주거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7월, 전국 시별 공급면적 60㎡(18평) 아파트의 전셋값 평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1억3710만 원, 경기 8430만 원, 인천 6562만 원, 부산 7706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최저임금으로 주당 40시간씩 한 달간 일할 경우 나오는 95만7220원으로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서울 11년11개월, 경기도 7년4개월, 인천은 5년 8개월이 각각 걸린다.
지방에서도 최저임금으로는 단기간에 전셋값 마련이 어려운 걸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 부산과 대전은 최저임금으로 전셋집을 구하려면 6년8개월이 걸리고 광주는 4년7개월이 걸린다. 전국 평균은 7년 2개월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실제 생활비 지출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기간은 2~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2년 적용 최저임금은 2011년 시급 4320원에서 6%올라 시급 4580원으로 결정됐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 95만7220원, 주 44시간은 월 103만5080원이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는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 임금평균의 50%인 시급 5410원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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