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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연주, KBS 출신에게 후임 넘겨주고…"

'편파방송' 낙인…<KBS 스페셜> 논란도 도마에

22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정연주 KBS 사장의 연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은 비난성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정연주 연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새로운 사장 만들라"
  
  이날 정병국 의원은 "송두율 교수 미화사건, '미디어포커스'에서 배경음악으로 '적기가'를 사용한 일 등 정 사장의 재임기간 중 사건이 많았다"며 "이제 임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이런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KBS 출신 사장을 만드는 데 중점적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지난 6월 말로 끝난 상태. 방송법에 따르면 후임 사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전임 사장이 직무를 계속하도록 되어 있다.
  
  김충환 의원은 "정 사장은 다른 사람의 비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몰아쳤고, 정종국 의원은 "피디 5인방, 7인 위원회 등 사장의 비선조직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 의원이 "정연주 사장은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독단적"이라고 한 말에 정 사장이 "그것은 의원님 생각일 뿐"이라고 받아치는 바람에 회의장 분위기가 한때 얼어붙기도 했다.
  
  박찬숙 의원은 "임기가 끝난 분이 야외 촬영용 모니터를 사주겠다는 등의 말을 하고 다니는데 혹시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 아니냐"며 "KBS 출신 임원이 후임을 맡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내일의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며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주어진 기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연임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정 사장은 "너무 바빠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답변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등의 말로 비껴갔다.
  
  이에 앞서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연주 씨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런 사람이 KBS 사장에 연임된다면 KBS는 편파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방영된 <KBS 스페셜>의 '양극화 시리즈' 제작과정을 문제 삼는 가운데 KBS 아나운서 출신인 이계진 의원은 "요즘 KBS 드라마 <열아홉 순정>에 '양국화'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마치 '양극화'처럼 들린다"며 "혹시 정권에서 양극화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이런 이름을 지은 것 아니냐"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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