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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최민희 부위원장, 문광위서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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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최민희 부위원장, 문광위서 '진땀'

야당 "방송을 하나도 몰라서야…"

22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는 지난 7월 새로 선임된 제3기 방송위원회의 상임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최민희 부위원장에 대한 비난에 가까운 혹평이 줄을 이었다. 최민희 부위원장도 인사 절차상의 문제와 주요 방송정책을 둘러싼 위원들의 공세를 피해가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방송을 하나도 모른다. 부끄럽지도 않냐"
  
  한나라당은 노골적으로 최 부위원장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최 부위원장은 언론관련 시민운동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날 이상희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후임 방송위원장의 선출 전까지는 최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이계진 의원은 "방송위원회는 나라의 방송정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는 기관인데 정작 방송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최민희 부위원장은 일개 위원도 아니고 부위원장 아니냐"며 "이런 상황이 과연 정상이냐. 방송위 직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지도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최 부위원장은 "개인적 질문이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라고 얼버무렸고 수 초간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공세를 퍼붓던 이 의원이 "더 이상 공격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수위를 조절하기도 했다.
  
  같은 당 이재웅 의원은 "건강 문제에 따른 위원장의 업무수행 가능성과 부위원장의 업무파악도 등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며 최 부위원장을 두고 "아직까지 업무 파악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구식 의원은 "부위원장의 전체 업무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양심적으로 말하라. 한 10%는 되느냐"고 비아냥을 섞었다. 최 부위원장이 "방송-통신 융합 문제나 한미 FTA로 인한 방송시장 개방 문제는 잘 알고 있지만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해명했지만 최 의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정병국 의원은 "최 부위원장은 소신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려하는 점은 시민단체의 활동가로서 이야기하는 것과 공공기관의 부위원장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귀 뀌고 성내는 사람 있다더니…"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번 3기 방송위원들이 문광위의 동의를 거쳐 선임되었음을 강조하며 '최민희 감싸기'에 나섰다.
  
  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최민희 부위원장을 포함한 방송위원들의 선임은 문광위에서 동의한 것 아니냐"며 "선임 과정에서는 모두 동의했다가 이제 와서 '당신이 왜 여기 있느냐'라고 공격하는 것은 방귀 뀌고 성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주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격을 펴자 "의사진행 발언이 모든 의견을 종합해 발표하는 변칙적 수단이 되고 있다"며 "보충질의와 의사진행 발언, 신상발언 등 성격을 지켜달라"고 잘랐다.
  
  이광철 의원은 "방송위의 역할이 공급자 중심에 편향되어 있다"며 "시청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방송정책을 강화할 것을 고민하기 바란다"고 주문했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도 "시청자에 대한 방송위의 지원이 예산 측면에서도 확대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부위원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임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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