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탈락에 경북지사 "방폐장·신원전 반납"

"4대강 사업 열심히 한 대가가 이거냐"…'법적대응'도

'과학벨트'가 결국 대전으로 결정되자 4일째 단식 중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건설 중인 경주 방폐장과 울진 신원전을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집무실에서 "원자력 시설 반납과 관련해 경주시장, 울진군수와 협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등 평가기준의 비합리성에 대한 소송을 위해 자문변호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과학벨트 평가기준의 불공정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단식 중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뉴시스

김 지사는 단식에 돌입하며 "대구경북은 원전과 방폐장 등을 다 받아들이고, 낙동강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왔는데, 돌아온 결과는 지방에 대한 철저한 소외다. 억울하다"며 원전·방폐장을 문제 삼을 것을 예고했었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은 과학벨트 유치 실패라 지역 민심도 상당히 들끓고 있어, 경북과 대구, 울산 등 지자체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