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성동경찰서 소속 김모(22) 이경이 23일 오후 6시께 구로구 고척동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파트 화단에 추락한 김 이경은 심장과 간에 손상을 입고 엉덩이뼈가 골절돼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김 이경은 지난달 31일 성동경찰서로 배속돼 이달 11일 소대배치를 받은 신병으로, 지난 21일 2박3일간의 특별 외박 휴가를 나와 23일 오후 8시까지 귀대하기로 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이경의 아버지는 아들을 차로 태워다 주려고 기다리다가 아들이 나오지 않자 방에 들어갔다가 창문 밖으로 투신한 아들을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당일 김 이경은 아버지와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이경의 가족과 소속 부대원 등을 상대로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 부대생활 전반을 집중적으로 감사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복무적응장애로 장기 휴가를 나왔던 의경이 부대 복귀를 앞두고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의경 관련 사고가 잇달아 터져 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에 대한 비판이 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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