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의경 관련 사건이 연일 터지고 있다. 부대 복귀를 앞둔 의경이 목을 매고 자살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부대 내에서 구타 행위 등이 있었는지 소속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께 인천시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심모(20) 의경이 집 근처인 인천시 남구 모 웨딩홀 주차장 담장 옆 높이 3m 나무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차장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숨진 심모 의경은 점퍼 차림이었으며 소지품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살한 심모 의경은 지난해 4월, 중부경찰서로 전입했지만 복무적응장애(우울증)로 같은 해 5월부터 2개월 동안 병가를 냈다. 이후 7월부터 최근까지 휴직했고 이날 귀대를 앞둔 상태였다.
자살한 의경이 속한 인천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는 지난 해 8월께 소속 의경이 선임들로부터 구타를 당해 해당 선임이 형사처벌을 받는 등 구타 및 가혹행위가 있었던 부대다. 이번 자살 사건도 구타 등에 의한 자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심 의경이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 등이 있는 점으로 미뤄 귀대에 대한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 동기를 찾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조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입 당시 심모 대원은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장기 휴가를 낸 것은 특별한 경우로, 적응 기간을 두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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