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중증 장애 아동 치료 사례집이 나왔다. 정보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은 <동영상으로 보는 응용행동분석 치료>(도서출판 청람)가 그것.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중증 장애 아동 치료 동영상 DVD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장애 아동 치료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나온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여 년간 치료 사례를 모은 러닝 타임 3시간 24분짜리 DVD가 책 속에 들어있다.
책과 DVD는 1,2부로 나눠진다. 1부에는 장애 유형별 치료 기법을 소개하는 설명과 함께 10초~7분 길이의 동영상 37편이 들어 있다. 2부에는 반향어, 심한 편식, 자해 행동 등의 치료 과정을 보여주는 10~35분 정도의 동영상 다섯 편이 수록돼 있다.
출판사는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장애 아동의 치료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없어 이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나 전공 학생들이 늘 아쉬움을 느껴왔다"며 "이 치료 사례집은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재활원과 복지관에서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생활 지도교사와 치료사, 특수학교 교사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30년 가까이 장애아동 문제를 연구·치료해온 정보인 교수가 대학 캠퍼스를 떠나며 펴낸 마지막 저서다.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은 원주 '천사들과 집'과 연세대 작업치료학과에 기증된다.
2007년 대한민국 아나운서 대상을 수상한 맹경순 씨가 동영상 해설 녹음에 참여했고 <뉴욕타임스>가 2002년 최우수 그림책으로 선정한 <노란우산>의 저자 류재수 화백이 직접 삽화를 그렸다.
저자 정보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27년간 연세대에 재직하면서 '발달장애아 행동연구소'를 열어 전문치료사 양성과 자폐 등 중증 장애아 치료에 매진해왔다. 또한 2007년에는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 '자해행동치료실'을 개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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