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바다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방수구의 남쪽 100m 지점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정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방사성 요오드, 세슘 등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131은 법정 기준치를 무려 126.7배 상회했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의 농도로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한 곳만의 조사로 해역 전체와 수산물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향후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장치가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작동을 멈추면서, 도쿄전력과 일본 자위대는 그간 바닷물을 끌어다 원자로와 폐연로봉 저장 수조의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해수 오염은 원자로와 폐연료봉을 냉각하는 데 사용된 바닷물이 별도의 정화 과정 없이 바다로 흘러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능 오염이 확인되면서, 원전 주변 수산물에 대한 우려 역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원전 인근에서 생산된 우유와 시금치 등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21일 이들 농산물에 대한 출하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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