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 대학생사람연대 등 13개 단체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리비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비아 독재정권은 민간인 학살을 중단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민주화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현재 리비아 사태를 두고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21일 일제히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는 부끄러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오랜 독재를 뚫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한국은, 리비아 등 아랍 민주화 혁명에 대한 지지와 민간인 학살에 대한 규탄의 입장을 즉각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나눔문화 등 시민단체가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대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프레시안(허환주) |
이들은 리비아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들은 "카다피의 후계자인 차남은 마지막 총탄이 떨어질 때까지 폭력진압 강행을 예고했다"며 "지금 리비아 정부는 국민들을 상대로 명백한 전쟁범죄를 벌이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카다피는 42년간 독재정권을 유지하며 국민들을 억압했고 이제 그 권력을 세습하려 하고 있다"며 "의회와 헌법을 폐기했고 모든 방송의 관영화와 검열 등을 통해 리비아 국민들의 일상을 24시간 정부 통제 아래 놓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중들의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며 "강대국들의 오랜 경제봉쇄로 인해 현재 실업률은 30%에 달하고, 식량부족과 주택난 역시 극심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1982년부터 UN은 1992년부터 리비아를 경제봉쇄 해오고 있다.
이들은 "결국 그 피해는 리비아 국민들이 떠안아야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빈민으로 추락했다"며 "국제사회는 리비아 정부의 학살을 중단시키는 노력과 동시에 오늘날 리비아 국민들의 고통을 제공한 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해린 나눔문화 연구원은 "현재 이 시간에도 리비아 국민들은 학살을 당하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가 이러한 만행을 멈출 수 있도록 한국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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