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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우리 해군 총에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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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우리 해군 총에도 맞았다"

4발 중 1발 해군 탄환, 1발만 해적 AK소총 탄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빼낸 총알 4발 중 1발은 해군이 구출 작전 과정에서 쏜 탄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AK소총탄도 1발만 확인됐다.

이번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김충규 특별수사본부장은 7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에서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중 우리가 3발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이나 MP5 탄, MP5 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 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MP5는 종류에 따라 9~10mm 탄환을 권총은 9mm 탄환을 사용하고, 해적들이 쓰는 AK소총은 7.62mm 탄환을 사용한다. 이번에 발견된 탄환은 7.62mm 1발과 9mm 1발이다.

▲ 해군 특수부대의 선박 구조 훈련 모습. ⓒ연합뉴스

김 본부장은 "1발은 해적들이 사용하는 AK소총탄이 맞고, (9mm 외의) 나머지 1발은 피탄으로 인해 떨어진 선박부품이 석 선장의 몸에 박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4발 중 해적의 AK소총 탄은 1발로 확인 된 셈이다.

김 본부장은 또 "4발 가운데 1발은 오만 현지에서 (의료진이) 다른 화물과 함께 잃어버렸다고 하니 현재로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 의료진이 현재 석 선장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상세히 조사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합참 "오발 아닌 유탄"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입장자료를 발표해 "오발탄이 아니라 유탄일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해군이 잘못 조준해 사격한 '오발탄'이 아니라, 총격 과정에서 다른 곳에 맞고 튄 탄환이 석 선장에게 맞은 '유탄'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UDT 작전팀이 선교로 진입할 당시 석 선장은 이미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였고, 진입 후 해적과 교전할 때 근거리에서 정확하게 조준사격을 실시해 해적 7명을 사살했다"면서 "(발견된 탄환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정확한 것은 국과수의 최종 감식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에서 발사된 뒤 직접 신체에 맞은 탄환과 다른 단단한 부위에 튄 탄환은 흠집 형태가 다를 수 있어 국과수의 추가 감식이 주목된다.

한편 해군의 탄환이 석 선장 몸의 어디에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경 김충규 본부장은 "주치의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바가 없어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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