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함바집' 비리 일파만파… 경찰 수뇌부·장차관·국회의원 등 엮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함바집' 비리 일파만파… 경찰 수뇌부·장차관·국회의원 등 엮여

대규모 비리 사건으로 확대…강희락 전 청장 다음주 소환

검찰이 수사하는 '함바집' 비리 사건에 정,관계 인사들이 두루 엮이고 있다. 연루된 경찰 고위층 인사만 전현직을 포함해 10여 명, 이외에도 검찰은 전직 장차관에 돈이 흘러간 정황을 파악했으며 전·현직 공기업 사장, 현직 국회의원 등에게도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지난해 10월 구속된 함바집 운영업자 유모(64) 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유 씨의 뭉칫돈이 전직 장관 L씨 측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씨가 차관급으로 재직하던 2005년에 5000만 원, 2007년에 1억 원이 각각 동생 명의의 계좌로 들어갔다는 것. 검찰은 이 돈이 청탁 대가로 L씨에게 건네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현직 공기업 사장인 C씨도 유 씨에게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C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역시 수사 대상으로 올랐다. 검찰은 유 씨에게서 민주당 조영택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의원 측은 "같은 고향으로 아는 사이 정도"라며 "2008년 8월에 후원금 500만 원을 받긴 했으나 대가성은 전혀 아니고 영수증 처리 등 법적 절차를 다 밟았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유 씨가 전직 차관급 1명과 전직 공기업 사장 등 공기업 고위 임원 등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정황과 유 씨가 서울시청을 자주 드나들며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은 다음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곧 출석날짜를 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집무실에서 유 씨에게 20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인사 청탁 등과 함께 1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다. 검찰은 강 전 청장 재임 때 승진 대상이었던 경찰관들이 유 씨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 역시 수사할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은 재임 중 3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 수사대상에는 김병철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현직 치안감과 경무관, 총경급 간부 등 10여 명도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과 양 청장은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