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해를 넘겨서도 확산되고 있다. 결국 충청권까지 구제역이 확인됐고, 파주시에서는 피가 섞인 지하수가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무차별적 살처분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께 파주시 광탄면의 한 농가에서 평소 식수로 쓰던 지하수에서 피가 섞여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 인근 공터에는 돼지 1000여 마리가 살처분·매몰돼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매몰지와 지하수 오염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시에서는 이 지역에 상수도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지역 뿐만 아니라 강원·경북·경기 지역에 매몰지가 너무 많아 지하수 오염 피해가 더 생길 수 있다.
구제역은 방역과 살처분,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충북 충주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도 확인됐다. 천안시 수신면의 한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젖소 50여 마리를 살처분했고, 주변 500m 내의 소, 돼지 등에 대해서도 살처분 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천안시 관성리 3500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했고, 충남 보령 돼지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충남 지역도 초토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서산, 홍성, 천안 등은 경기 남부와 마찬가지로 축산업이 집중돼 있어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피해가 눈덩이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겹쳐 충남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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