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구제역 전쟁' 중에 충남에선 조류 인플루엔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구제역 전쟁' 중에 충남에선 조류 인플루엔자

오리 농장서 의심 신고…구제역 살처분 52만 마리 돌파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구제역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신고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최근 만경강, 천수만, 해남 등 호남 지역에서 몇 차례 발견됐지만 모두 야생 조류였다. 아직 '의심' 단계이지만 이번에는 오리를 집단 사육하는 농장에서 접수된 것이어서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일단 해당 농장 오리들은 모두 살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신고가 들어와 충남가축위생연구소에서 현지 확인한 결과, 산란율 저하 등 의심증상을 보였다"며 "이동 통제와 함께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제역도 도통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타 시도로 확산되지는 않지만 경기도 여주·양평, 경북 영주 지역에서는 추가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구제역 사태가 한 달을 넘기면서 안타까운 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 영양군에서 방역초소 근무 중이던 공무원이 1톤 트럭을 운전해 방역초소 주변에 모래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트럭이 빙판에 미끄러져 전복되며 사망했다.

피해도 막대하다. 29일까지 살처분 된 가축만 2236개 농가의 52만3518마리에 이르고, 보상금 등에 투입될 예산도 5200억 원을 돌파했다.

살처분이 능사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영천의 돼지농가와 역학관계가 드러난 농장의 돼지 1200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지만 구제역 음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게다가 52만 마리가 집단 매장 되면서 2차 오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각종 전염병에 취약하고 항생제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가축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집단 사육 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