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추적60분> '4대강 편' 또 불방될 듯…제작진에 "신변정리" 압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추적60분> '4대강 편' 또 불방될 듯…제작진에 "신변정리" 압력

"재판도 끝났는데 왜?…참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KBS <추적60분> 제작진과 사측의 갈등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4대강' 편은 15일에도 방송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사측에서는 강희중 CP(책임 프로듀서)에게 "신변을 정리하라"는 통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적60분> 허양재 PD는 이날 오후 트위터(@bmagic94)에 글을 올려 "저희 4대강 방송이 지난 주에는 판결이라는 변명이라도 있었는데 이번 주엔 아무런 통보도 없이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이 편성 변경된다고 한다"고 전하며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참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시사제작국에서 대체편성 요구가 왔다"고 말해 '4대강' 편은 지난 주에 이어 또다시 '불방'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4대강 편은 지난 8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KBS 사측은 "10일 예정돼 있는 낙동강 사업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 연기를 결정했었다.

▲ 15일 오후 <추적60분> 홈페이지 화면. 4대강 편에 대한 방송예고 까지 나갔지만 다시 불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태로 대규모 징계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윤기 PD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kkurlpd)에 "추적60분의 CP에게 신변을 정리하라는 통보가 왔다"며 "그리고 이번 사태의 책임도 물리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불방시킨 사람들이 누군데 제작진에게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측과의 갈등도 첨예해지고 있다. 김범수 PD가 사내 게시판에 김인규 사장에게 "나가달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고, 제작진은 사무실에 "추적60분 불방,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사측이 강제로 철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강윤기 PD는 "그래요 뜯어 가십시오. 좋습니다. 우린 우리 갈 길 계속 갑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추적60분> 김범수 PD, "김인규, 그만 KBS에서 나가주십시오" 파문)

▲ 강윤기 PD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강윤기

여기에 더해 청와대 측의 압력이 담긴 '정보보고' 문건 공개 파문까지 일어나며 대립은 한 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관련기사: 새노조 "'4대강 <추적60분>' 불방 배후는 청와대"…문건 공개 파문)

문건에는 청와대 김연광 정무1비서관이 "수신료 좀 분위기가 안 좋다. 물가 등 얘기 나온다. 거기에다 홍보 쪽은 물론이고 김두우 기획관리실장도 KBS가 천안함 추적 60분 이어 경남도 소송 관련 추적 60분을 하는 등 반정부적인 이슈 다룬다며 KBS가 왜 그러냐고 부정적인 보고했다. 그런 분위기도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 있다.

▲ KBS 정보보고 문건 중 <추적60분> 관련 발언 부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새노조)는 14일 문건 공개에 앞서 13일 밤 임시 공정방송위원회를 개최해 사측에 "추적60분 불방은 12월 3일자 정치외교부 보고서를 접한 사측 간부들이 자발적 또는 불가피하게 권력에 굴복하여 자행한 대표적인 불공정방송 사태"라고 항의했으나, 사측은 "보고서와 방송 보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하며 맞섰다.

노조는 또 사측 관련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방송 보류 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약속할 수 있지만, 사측 책임자 누구도 문책을 당할 만큼 책임질 일은 없다"고 반박하면서 위원회는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사측은 반대로 <추적60분> 제작진에 대한 징계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이번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