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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노조 간부, 경찰에 쫓기다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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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노조 간부, 경찰에 쫓기다 분신

협상 중 '경찰 들이닥친다'는 소식 듣고 피신하다

6일째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경북 구미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KEC 노조 간부가 30일 밤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분신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께 노조 간부인 김모 지부장은 노조 대표로 사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경찰관들이 들이닥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지부장은 협상장 옆에 있던 화장실로 달아났다. 이에 경찰이 문을 부수고 진입하려 하자 김 지부장은 주머니에 갖고 있던 시너를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분신을 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불은 곧바로 꺼졌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김 지부장은 안면부에 3도 화상과 기도 등에 흡입화상을 입어 화상전문치료 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김 지부장의 분신에 이르기까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이번 사건을 두고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KEC는 지난 6월부터 타임오프 도입 등을 두고 노사 갈등을 벌여왔고, 노조가 공장 점거 농성에 이르게 되자 경찰이 김 지부장 등 노조 간부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둔 상태였다. 따라서 노조 측에서는 경찰의 체포 작전을 돕기 위해 사측이 위장으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사측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려 했다 하더라도 협상 중에 경찰이 무리하게 체포 작전에 나서 불상사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경찰의 과잉 체포작전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11월 7일 전국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충돌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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