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펩시콜라 "경쟁은 공정하고 합법적이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펩시콜라 "경쟁은 공정하고 합법적이어야"

'검은 거래' 제의한 코카콜라 직원은 FBI 위장수사에 검거돼

코카콜라의 회사 기밀 정보를 빼내 펩시에 팔아 넘기려던 3명이 약 6주간에 걸친 FBI의 위장수사 끝에 5일 체포됐다.
  
  미국 아틀란타에 위치한 코카콜라 본사에서 경영진 행정 보조를 맡고 있던 조야 윌리엄스(41)는 이브라힘 딤슨(30), 에드먼드 듀하니(43)와 함께 코카콜라의 제조성분 서류 등 내부 문서와 신제품 샘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19일, 펩시는 코카콜라 편지봉투에 담겨 배달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이 편지에는 '덕(Dirk)'이라는 인물이 "나는 코카콜라의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코카콜라의 매우 자세한 기밀을 제공하겠다"고 쓴 내용이 적혀 있었다. 펩시는 즉각 편지의 복사본을 코카콜라 측에 보냈고, 코카콜라가 이같은 내용을 FBI에 신고하면서 바로 수사가 시작됐다.
  
  '덕'은 펩시의 임원으로 위장한 FBI 요원과 수 차례 접촉했다. '덕'은 그에게 1만 달러를 받고 '기밀'이라는 도장이 찍힌 코카콜라 내부문서를 한 차례넘겼으며, 그 뒤로도 7만5000달러에 코카콜라의 신제품 샘플 및 다른 기밀문서들을 넘겼다.
  
  다시 150만 달러에 다른 물건을 넘길 것을 제안받은 범인들은 6월 27일 그들의 본명으로 은행 계좌를 열었고 FBI는 3명의 범인을 5일 아틀란타에서 체포했다. 이 날은 150만 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도록 되어 있던 날이었다.
  
  코카콜라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윌리엄스가 회사 책상에서 여러 개의 기밀서류로 보이는 문서를 가방에 넣는 장면과 코카콜라 신제품 샘플로 보이는 액체 용기를 손에 쥐고 있는 장면을 포착해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한편 검사는 '덕'으로 가장했던 이는 딤슨이었다고 밝혔다.
  
  딤슨은 금융 사기죄로 2년형 중 1년을, 듀하니는 코카인 소지 혐의로 7년형 중 5년을 복역했으며 둘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펩시는 "경쟁은 치열하지만 공정하고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검은' 제의를 물리친 배경을 설명했으며, 코카콜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정보 보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윌리엄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이 회사는 어떻게 기밀서류와 샘플을 손쉽게 가져갈 수 있는 자리에 놓아둘 수 있는가? 모든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고서는 "FBI는 마치 스파이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윌리엄스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