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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경쟁, '3강+전여옥'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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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경쟁, '3강+전여옥' 구도

이재오-강재섭-권영세 "내가 1위" 장담

한나라당의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7.11 전당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명의 대표경선 주자들이 2일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포함해 5명의 지도부를 뽑는다.
  
  이번 경선은 여성후보에게 무조건 최고위원 자리 1석을 배정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전여옥 후보를 제외한 7명의 남성 후보들이 남은 4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대표 경선에 나선 8인의 후보들은 제 각각 "대권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대선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이재오-강재섭-권영세 "내가 한 발 앞선다"
  
  초반 판세는 강재섭-이재오 '양강'과 소장파 단일후보로 선출된 권영세 후보의 파괴력이 주목받는 3파전 양상이다.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저마다 '당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오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내가 더 적격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당원들은 나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또한 "클린정당위원회를 설치해 당내개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각계 전문가들을 모아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할 '범국민 공정경선 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민주당, 국민중심당, 뉴라이트를 아우르는 '범우파 대연합'으로 당의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재섭 후보 역시 "늦게 출발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직 압도적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미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안다"며 "여러 조사를 보면 국민여론도 내가 (이재오 전 원내대표를) 앞질렀다고 하는데 보도가 많이 안 되더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강 후보는 "상시 감찰단을 설치해 의원들의 언행을 관리하고, 당이 구성원의 실수로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성찰할 것"이라며 "부패세력, 친북좌익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손잡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대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장·중도 개혁파 연대체인 미래모임의 단일 후보인 권영세 의원은 "(이재오, 강재섭) 양강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강 2중 구도라고 보는데 그 중에서 114명의 지구당 위원장이 지지하는 내가 바로 1강"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1등으로 당대표에 당선되기 위해 모든 것은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기타 후보들 "우리 지역 놓치면 대선도 없다" "투사를 뽑아야"
  
  다른 후보들도 지역대표성 등 저마다의 강점을 설명하며 "내가 반드시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창희 후보는 "충청권의 사랑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정권창출의 절반"이라며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켜왔다고 자부하는 나의 역할은 충청권, 호남권을 하나로 묶어 정권창출을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택 후보는 "지난 4번의 대선에서 경기도에서 패배한 후보는 대선에서도 패배했던 역사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 중 진정한 수도권 출신 대표일꾼은 경기도의 단일화된 대표주자인 이규택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방호 후보는 "내가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정부여당의 공작에 맞서 우리 후보와 당을 보호하기 위한 대여투쟁을 하는 한편 국가와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정통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여옥 후보도 "관리형 대표를 뽑아선 안 되고, 머리도 있고 화력도 있는, 싸워서 쟁취할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탄핵 다음날 정권을 되찾기 위해 제 발로 한나라당에 걸어 들어온 나 전여옥은 싸울 때 가장 먼저 앞장섰고 지뢰밭에 나가라 그러면 나갔었다"고 말했다.
  
  정형근 의원은 "국가정체성을 확고히 지키고 당 체질을 개선해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부적으로 범우파 세력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임기 2년의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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