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을 통한 폭로로 '스폰서 검사' 특검(특별검사 민경식)의 시발이 됐던 건설업자 정모 씨가 또 다른 장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이준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정 씨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새로운 장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 씨가 공개여부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어 특검에 제출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부에는 검찰 간부 및 직원에 대한 접대 기록이 적혀 있으며 정 씨는 이를 자신만이 알고 있는 곳에 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또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도 지금까지 알려진 진정서 내용과 검찰 자체 진상조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접대 대상과 성매매 등 접대 내용을 일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새롭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팀은 정 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께부터 정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검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정 씨가 대질조사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과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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