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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입조심'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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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입조심' 강력 경고

의원들 개별발언에 곤혹…내주부터 개별 접촉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부동산 세제 등 경제문제와 관련된 정책에 대해 더 이상 의원 개개인이 개별적 의견을 계속해서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이전에도 입조심 당부했었지만…

16일 확대간부회의 직후 우상호 대변인은 "함구령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도부는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과 당원들에게 행동의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향후 워크숍, 의원총회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로와 절차를 가지고 있다"면서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당의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점을 조심해달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초선의원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 및 기업규제 정책에 대한 방향 전환을 주문하는 발언이 쏟아져나온 것과 무관치 않다. 이 자리에선 "대기업 억제, 반기업 정책 노선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서 친기업 노선으로 180도 바꿔야 한다", "친북-반미 노선으로 비쳐지는 것을 바꿔서 우리는 친북 반미가 아니라는 모습을 알리도록 노선 수정이 있어야 한다", "중산층이 세금을 내면서 응당 받아야 할 대가를 정부와 여당이 주고 있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김근태 체제' 출범 직후부터 수 차례 우리당 지도부는 "당의 단합이 최우선이다", "토론의 기회는 최대한 보장하겠으니 당 안에서 의견을 모아 달라", "'네 탓'은 가슴에 담아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입조심을 당부했었다.

전병헌 "우리와 관계없는 이야기…토론회 계속 할 것"

그러나 지도부의 입단속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선의원 토론회를 주최했던 전병헌 의원은 "우리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토론회를 열 것"이라고 지도부의 당부를 일축했다.

전 의원은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는 당론을 공식통로로 모으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론이야 당연히 그렇게 모아져야 하겠지만 지도부가 지적한 대상과 우리는 버전이 다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경제와 민심을 의제로 의견을 모으는 우리 토론을 그만 둘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상호 대변인은 "초선의원 토론회 내용이 지도부에 건의됐냐"는 질문에 "아직 건의가 된 것은 없다"면서 "당이 보장한 다양한 토론과 의견개진의 절차와 방식을 통해서 수렴되고 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절차'와 '체계'라는 단어를 수 차례 반복해 사용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근태 의장은 "다음 주부터 김한길 원내대표와 문희상 전 의장, 그리고 내가 조장이 돼서 의원들은 만나 말씀을 충분히 경청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비대위원들도 2인 1조로 편성해 전국을 돌며 당원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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