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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아직 성에 안 차…갈데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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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아직 성에 안 차…갈데까지 간다"

[월드컵] 박주영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스타일이 다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 전에서 선제 자책골을 내줬으나 23일(한국시간) 열린 나이지리아 전 프리킥 골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낸 박주영 선수가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에 가려 골 순간을 보지 못했고, 그물이 철렁하는 것을 보고 알았다"는 박주영은 프리킥 상황에 대해 "염기훈의 페이크에 골키퍼가 안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봤고, 공간이 왼쪽보다 오른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내 개인적 실수가 크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만회해주려 많이 노력했고 나도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특히 대패를 당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남미 팀인 우루과이에 대해 박주영은 "(개인기 위주인) 아르헨티나와 스타일 자체가 많이 다를 것"이라며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달리 조직적인 팀"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남미보다 유럽 스타일에 가까운 경기를 한다는 것.

박주영은 "경기를 많이 봤고 동료도 한 명 있다"며 "선수들에게 우루과이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디에고 페레스가 박주영과 같은 AS 모나코 소속이다.

허정무 감독은 16강 진출에 대해 "갈 데까지 가야 한다. 아직 우리 선수들은 성에 안 찰 것"이라고 감격을 나타냈고, 주장 박지성 선수는 "16강 진출이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한국 축구가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력 평가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후반 18분 공격수인 염기훈 선수를 빼고 김남일 선수를 투입한 것에 대해 너무 일찍 봉쇄 전술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후반 중반 이후 중원에서의 압박이 약해지고 번번이 공간이 뚫리는 상황에 대해 "교체 타이밍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에 논란이 일었다.

한 축구 팬 게시판에 필명 '아트사커'는 "나이지리아가 골 포스트도 때리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공간 침투 패스에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16강 토너먼트부터는 실수하면 만회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두 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세트피스 훈련을 철저히 한 것 같다는 칭찬과 함께,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던 이청용 선수에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 일부 '성급한'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8강전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브라질, 스페인 등 강팀들이 E~H조에 몰려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A~D조에는 한 방씩 일격을 당하며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으로 드러난 잉글랜드, 독일, 세르비아 등이 포진해 8강까지 오르면 4강 진출도 노려볼만 하다는 것. 16강 전은 26일(토요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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