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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상의총, '김근태 체제'로 한 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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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상의총, '김근태 체제'로 한 발 접근

3시간 격론…비대위 구성과 권한 등 '새 쟁점'

열린우리당이 7일 비상의원총회를 통해 중진회의에서 결정된 '비대위 인선위원회' 구성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의원 121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의 이같은 결정은 '김근태 체제' 출범에 대한 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곧바로 의원단-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8인 인선위'안을 회부할 예정이어서 별다른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비대위 인선위 구성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당 구심력 회복이 급선무' 의견 우세
  
  3시간에 걸친 의총을 마치고 나온 김근태 의원은 "당이 잘못한 것이 많은데 남을 원망할 일은 아니다"며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의견들을 잘 들었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총 후 브리핑에 나선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누가 비대위를 맡는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니라 8인 인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는 쪽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상경 의원은 "인선위원회 안을 중앙위로 넘겼다는 것은 김근태 체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았지만 (김근태 의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뚜렷한 대안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정동영계에 속한 이강래 의원도 "지금은 제갈공명이 당을 맡아도 어려운 시점이다"며 "빨리빨리 당을 정돈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고, 전병헌 의원은 "당의 구심력을 회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덕 의원은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서로 싸우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구성 및 권한이 새 쟁점으로
  
  이에 따라 지도부 구성을 통해 구심점을 마련하고 하루속히 당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비대위의 권한과 위상 등의 문제를 놓고 제2의 의견 충돌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비대위원 구성 및 권한과 관련한 논란은 김근태 최고위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게 옳으냐는 마찰과 맞닿아 있어 결론을 쉽게 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은 "우리당은 지금 비상한 위기의 시기"라며 조속한 비대위 구성을 촉구한 뒤 "다만 비대위가 계파 안배로 세월만 보내서는 안된다. 공격적으로 위기를 돌파해내서 내년 정치상황에 대응하는 위기 돌파기구가 돼야 한다"고 전권 부여를 주장했다.
  
  반면 회의 중간 기자들을 만난 초선 조경태 의원은 "한 계파의 수장이나 대선주자는 (비대위원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면서 "중립적 인사가 맡고 초재선 의원이나 여성의원들도 비대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나뿐만 아니라 20~30명의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석현 의원은 "나는 개인적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느냐, 누가 맡느냐 같은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재창당까지 가는 각오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여전히 비대위 구성 자체에 대한 이견도 존재한다.
  
  우리당 중진의원들은 지난 5일 심야 회의를 통해 신기남, 이부영, 임채정, 문희상, 유재건 등 당의장을 맡았던 인사들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용희 의원,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대위 인선위원으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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