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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여론조사 방패 삼았다가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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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여론조사 방패 삼았다가 '머쓱'

이용섭 의원 "4대강 반대가 80%인 것은 왜 말 안하냐"

국회 대정부질문 3일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역공을 당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보면 세종시 수정안 찬성이 50%가 넘는다"며 6.2 지방선거에서 충청지역에서 여당이 완패해 세종시를 둘러싼 지역 민심은 확인됐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수정안 찬성 여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세종시 문제는 국회 표결에 맡기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정 총리는 같은 날부터 진행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애국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정략적인 세종시 원안에 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 포기가 절대 아니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처럼 여론조사를 근거로 지방선거의 의미를 축소하자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민심을 말하는데 여론조사를 함부로 인용하지 말라"며 "정 총리가 인용한 여론조사가 <한국일보>가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 같은데 같은 조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가 80% 가까이 됐다. 왜 이는 말하지 않냐"고 정면으로 맞섰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압도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추진하되 속도를 조절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6.8%, '4대강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32.6%나 됐다. 반면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16.4%에 그쳤다.

한편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수정안처럼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2.0%로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39.0%)보다 13%포인트 많았다. 충청권에서는 원안 지지가 53.8%로 수정안 지지(39.2%)보다 14.6% 포인트 더 많았다. 수정안 지지 의견은 대구ㆍ경북(60.8%) 인천ㆍ경기(57.3%) 서울(53.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정운찬 총리는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4대강 사업 찬성 입장을 줄곧 밝혔는데 선거에서 이겼다.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도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의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한 한나라당 후보들이 반드시 패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 위한 근거였지만, 정우택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졌다.

이용섭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는 국민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자리"라면서 "그런데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들의 꿈이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의 꿈이다. 4대강 사업은 대통령의 치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사업을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에 완공하겠다는 조급증을 버리고 사업속도를 늦추고 ▲전문가와 협의해 정비대상하천, 준설량, 보 건설수와 규모를 적정화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조사, 예비타당성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거쳐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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