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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당대회 출마 안해"…쇄신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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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당대회 출마 안해"…쇄신파 "안돼"

박지원 "MB의 세대교체론, 특정인 대권 길 막기 위한 것"

6.2 지방선거 패배 후 여권 내 쇄신 요구와 함께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역할론이 부상했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 친이계와 친박계로 양분된 한나라당을 추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내달 10-14일 사이 열릴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당대회에 안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박근혜 당 대표론'이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친박계 뿐 아니라 쇄신파 내의 요구가 여전하다.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은 "당 화합을 위해서는 박 전 대표가 당을 맡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만큼 '박근혜 당대표론'을 공론화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초선 '쇄신파'인 황영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당 일각의 목소리가 있는만큼 오는 17일 열린 '쇄신 추진 초선 모임'에서 토론 주제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MB의 세대교체론, 특정인 대권 길 막는 것 아닌가"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내 문제에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이 여전히 박 전 대표를 배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인적쇄신 방침을 밝히고 청와대 참모진들이 세대교체론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 박 전 대표를 배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자꾸 만지작거리고 있다. 우리는 촛불집회 때 인적쇄신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것을 기억한다. 그러면서 갑자기 젊은 세대로 당정청을 구성하겠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행정구역개편, 선거구제개편, 개헌 등을 말하면서 다시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특정인의 대권 길을 막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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