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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10년 공든 탑이 무너지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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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10년 공든 탑이 무너지는 심정"

MB 대북정책 비판…"국민들 결코 전쟁 원치 않아"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상황을 바라보면 10년 공든 탑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주최 심포지엄 축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나고,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라면서 "결코 전쟁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10년전, 저는 남편과 함께 평양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국민과 세계가 함께 기뻐했다. 남과 북은 반세기 동안의 반목과 대립을 끝내고 화해, 협력하기로 선언했다"며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상황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금강산이 열리고 개성에 공단이 만들어졌으며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이어져 수백만의 주민들이 남북을 왕래했다"며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무엇보다도 남한 주민들이 북한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이후 10년간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어떻냐. 모든 남북관계가 단절되고 금강산이 닫힌 지 2년이 되어가고 있다. 개성공단도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지금의 남한과 북한의 대치 상황으로 인해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고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천안함 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된 남북관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 여사는 "남북 당국자들에게 호소하고 싶다"며 "더 이상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북한의 굶주림에 대해 보다 넓은 마음으로 원조를 결정해야 한다.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한 민족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이후 일부 보수세력이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 "우리는 남과 북 사이에 여러 차례 위기를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자제하고 인내하면서 대화로 해결했다"며 "일부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우리에게는 대화를 통한 해결의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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