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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국선언 "전쟁 선동 정부, 투표로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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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국선언 "전쟁 선동 정부, 투표로 심판하자"

"전쟁 대신 선거에 관심 돌려야"

대학생들이 "정부가 전쟁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 어뢰설을 제기하며 남북 관계를 긴장 상태로 몰고 가는 것을 두고 "6.2 지방선거에서 '북풍'을 악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2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 정권은 의혹은 덮어두고 대북제재의 강도를 높여가며 전쟁 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평화정착 방안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남북관계가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전쟁의 위기로 치달아 가고 있다"며 "전쟁은 전체의 공멸로 이어질 끔찍한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무런 국민적 논의도 없이 전쟁위기를 부채질하는 군사훈련 등을 진행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는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에서 튼튼해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대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프레시안(허환주)

이들은 "남북 간 공방이 기 싸움 수준이 아니라 전쟁위기를 구체화시킬 군사적 조치로 나아가고 있는 현 상황을 결코 두고 볼 수 없다"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은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시도되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지만 대통령이 나서서 북에 삐라를 살포하겠다고 심리전을 펼치며 일전불사의 전투태세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성을 잃고 전쟁선동에 빠져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러한 전쟁선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학생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지방선거가 1주일도 남지 않았다"며 "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은 선거에 대한 관심보다 전쟁에 대한 공포로 떨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리 의장은 "정부는 천안함 침몰이 북 소행이라고 단정 지으며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한다"며 "정치적 목적 때문에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리 의장은 "한반도에 전쟁을 도발하는 이명박 정부를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대학생들도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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