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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저질'은 없다…제주지사 최악의 혼탁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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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저질'은 없다…제주지사 최악의 혼탁 선거

또 '돈 봉투' 논란…유권자연대 "우근민·현명관 모두 사퇴해라"

여야 모두 공천 파문을 겪으며 무소속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돈 봉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소속 우근민 후보 측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명관 후보와 관련된 선거조직 김모 씨가 지난 20일 자동차 트렁크에서 선거자금으로 보이는 현금 1억3500만 원을 검찰에 압수당했다"면서 "현 후보의 친동생이 구속되자 마자 불과 보름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수사 사실은 인정했다. 이건태 제주지검 차장검사는 "김 씨에게서 돈을 압수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액수나 압수 장소 등은 수사 진행 상황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특히 "김 씨는 돈의 출처를 사업자금이고 이번 선거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 측에서는 검찰이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김유정 대변인도 "현명관 후보는 무늬만 무소속을 뿐 실질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라며 "검찰이 한나라당 위장후보 선거대책본부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현명관 후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 씨는 현명관 후보 캠프의 선거사무관계자나 선거운동원이 아닌데도 마치 현명관 후보 캠프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표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김 씨가 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사무 관계자나 선거운동원이라는 증거를 명백히 밝히지 못할 경우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현 후보는 "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져 다시 역전될 수 있는 위기에 몰리자 온갖 비난과 억측을 동원해 꼬투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흐르자 제주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0 제주유권자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우근민 전 지사, 신구범 전 지사, 김태환 지사 등 3명의 '구태 정치의 장본인'에 더해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의 장본인이 또 한 명 있다"며 "그 사람은 거짓말, 금권선거, 정당정치 실종 등 구태 정치로 이번 도지사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현명관 후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현 후보에 대해 우 후보와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역대 도지사를 살펴보면 관선 시절인 1991~1993년 우근민, 1993~1995년 신구범이었고, 민선으로 전환된 1995년 7월 이후 1998년까지 신구범, 1998~2004년 우근민 전 지사를 거쳐 2004~현재 김태환 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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