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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여의도 '컴백', 경기지사 거중 조정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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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여의도 '컴백', 경기지사 거중 조정 '잰걸음'

유시민ㆍ김진표 잇따라 만나 '야권 단일화' 불씨 살리기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여의도로 돌아왔다. 손 전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김진표 의원을 각각 따로 만나 경기도지사 후보 야권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손 전 대표 공보를 맡고 있는 송두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주로 야권 단일화 무산에 관한 후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가 별도의 제안을 하지는 않았고 일단 의견을 들어 본 뒤 해결점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의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가 발 벗고 나선 것은 이미 예고된 일. 손 전 대표는 지난 19일 '4.19를 맞이하며'라는 글을 통해 야권 연대를 강조하며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20일 야권 선거연합이 무산되면서 다짐을 실천할 시기가 된 것이다.

19일 글이 여의도 복귀 신호탄이었다면, 이날 만남은 본격적 정치 행보 개시로 해석된다. 손 전 대표 측 인사는 "거창하게 기자회견하고 그럴 필요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실상 완전 복귀를 했음을 알렸다.

만약 손 전 대표가 야권 선거연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문제를 풀어낸다면 이보다 큰 정치적 성과는 없다. 따라서 손 전 대표가 이후 중재 과정에서 어떤 '보따리'를 풀어 놓을지, 그 결과 중재 노력이 빛을 발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중재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자리에서 유 전 장관, 김 의원 모두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지금까지의 단일화 논의 과정을 되새겨 보면 합의점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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