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보수언론과 정부, 한나라당 일각의 '보복 타격' 주장에 대해 "원시시대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됐지만 요새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국내 또는 국제 간에 채택이 가능한 수단인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지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국가 안보 차원의 중대한 문제"라면서도 "이를 해결하는 수단을 채택하는 데 있어서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증거가 확보된 뒤에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지, 그 전에는 너무 예단해서 불필요하게 서로 자극만 하는 일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것에 대한 반발의식 때문"이라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국가 위신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종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을 정부와 한나라당이 '홍보 강화'로 돌파키로 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일축했다. 그는 "종교계는 야당과 달리 정치적 동기가 없이 움직이는 분들 아니냐"면서 "이 분들에게는 진실을 전제로 홍보를 하고, 그 분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으면 받아들여야 진짜 홍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정부가 하는 일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볼수록 사람들이 불안해한다면 그것은 정부가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반대 주장이 나오면 그때그때 땜질 식으로 덮고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이면 점점 더 (반대) 운동이 확산되지 절대로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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