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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특별당비 사과'…'길거리 당사'로 옮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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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특별당비 사과'…'길거리 당사'로 옮기겠다"

옥중 서신 보낸 조재환 "죄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 원 수수사건으로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은 '길거리 당사'로 나앉는 것으로 대국민사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화갑 "특별당비 1원도 안 받겠다…노천에 천막칠 수밖에"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5일 오전 대표단 연석회의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사무총장의 구속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일본에 가기 전에 특별당비에 대해 (조 사무총장 등과) 논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 사무총장이 최낙도 전 의원에게 돈을 먼저 요구했고 독촉전화까지 했다는 구속영장 내용 보도 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현재 (4억 원을) 특별당비로 알고 있지만 수사 결과를 봐야…"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한 "23억 원을 곧 갚지 못하면 이번 선거 국고보조금 19억 원도 차압에 들어간다는데 도리가 없다"면서 '길거리 당사'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4.15 총선 패배로 마포로 당사를 이전했다가 지난해 10월 여의도 당사로 귀환한 지 6개월 만에 '당사 포기 선언'을 한 셈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이미 '천막 당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천막당사'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한편 "민주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음모론'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한 대표는 또한 "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한화갑 1인 지도체제'에 대한 최근 당내 반발을 정면돌파 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전날 "4억 원을 특별당비라고 면피하는 것이 비극"이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한 김효석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김 의원과 다 풀었다"면서 "당내에 대립각이 형성돼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순서만 다를 뿐 당의 방침은 통일된 방향에서 정리됐다"고 내홍 진화에 진력했다.
 
  한 대표는 "선거 기간에는 특별당비는 단 1원도 안 받겠다"면서도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빚을 갚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환 "지금 서울경찰청 앞에서라도 특별당비 받겠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는 전날 구속된 조재환 사무총장 명의의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이라는 문건도 제출됐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특별당비를 받는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누군가 특별당비를 약속한다면 서울경찰청 앞에서라도 주저 없이 당비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 일각에서 특별당비 모금 행위를 구태 정치적 작태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보다 더 당의 살림과 재정에 대해 걱정하고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돌을 던지라. 기꺼이 맞겠다"고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조 사무총장은 "차디찬 골방에서나마 여러분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이 문건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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