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4일 공천청탁과 함께 4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조재환(57) 민주당 사무총장을 구속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사무총장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한 특급호텔에서 최낙도(68) 전 의원에게 "김제시장 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과상자에 담긴 현금 4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처음에는 공천과 관련된 선물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특별당비 차원에서 받았다고 말을 바꾸는 등 증거인멸의 개연성이 크고 최 전 의원 등과 돈의 명목에 대해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 판사는 "돈을 전달한 시기나 수수자의 역할, 수법 등을 볼 때 순수한 당비 제공으로 볼 수 없고 결국 공천과 유관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수수 액수가 커 높은 형이 선고될 것을 예상해 도주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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