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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꺼내 줄게 기다려…"
세월호 1주기, 맹골수도 사고 해역 위령제
흰 국화가 다가올수록 '세월' 노란부표는 손짓하듯 출렁였다. 우수수…부표 위로 꽃들이 떨어졌다. 4월 바다는 반짝이는 꽃들을 물결 위에 가볍게 띄웠다. 꽃들은 물결 따라 움직이며 찬 바다 속 가라앉은 배와 그 안에 있는 남아있는 이들과 교신하는 작은 부표들이 되었다. 부표의 몸짓에 어미아비의 숨죽였던 흐느낌은 통(慟)과 곡(哭)으로 바다에 퍼지며 가라앉듯
손문상 기자
2015.04.23 16:59:59
위태로운 고공에서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 고공농성
남자의 등 뒤에 불이 났다. 새빨갛다. 적신호다.밤새 깜빡이던 그것을 아무도 올려다보지 않아 남자는 굴뚝에 올랐다고 했다. 보아야 하는 것들을 보려고 들지 않는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자리에 몸을 뉘어야 하는 처지는 죄가 아니다. 들어야 하는 것들을 듣지 않는 세상에서 말해야 하는 것들을 말하지 않는 것이 죄다.위태로운 고공에서 한 남자가 겨울 언 땅을
최형락 기자
2015.02.16 16:53:59
72시간까지도 쉬지 못하고 일해요
[비정규노동자의 얼굴] <16> 박매현 노인전문병원 요양보호사
산화교통 천막이 어제로 64일차 되었어요. 주물럭 하고, 소머리 삶고 잔치를 하는 바람에 어제 내가 소주를 한 잔 했다는 거 아니야. 아, 내 이름은 박매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67세예요. 젊어보이죠?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젊을 때는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나이가 드니까 직업을 찾아야겠다 싶어서 간병사 수료증을 땄죠. 얼마 전까지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에
사진/이상엽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사, 글/이혜정 <비정규노동> 편집장
2014.05.09 20:34:07
“에이, 더러운 년들!”이라는 욕에...
[비정규노동자의 얼굴] <15> 윤화자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널리 퍼진 것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 이후입니다. 빠르게 자리 잡은 이 시스템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수많은 폐해를 만들어 왔습니다. 오늘날 비정규직 문제를 생각한다는 것은 이 사회의 건강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첫걸음일 것입니다.비정규 노동자의 얼굴을 봅니다. 얼굴로 정규와 비정규를 가를 수 있을까요? 그들은
사진/이상엽 글/변정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사무국장
2014.03.28 11:40:37
사람들은 우리가 삼성직원인줄 알아요
[비정규노동자의 얼굴] <14> 허정훈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 비정규직노동자
2014.01.14 19:4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