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2월 22일 0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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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행 이송열차에서 나는 지옥을 봤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6]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34
[기차에 올랐다. 좌석도 통로도 창문도 없는 가축 운반용 화물열차였다. 축사(畜舍)나 다름없는 화물칸 안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겼다. 찌릿한 암모니아 냄새가 콧구멍 깊은 곳까지 훅 들어왔다. 그나마 공기가 통하는 곳이라곤 지붕 슬레이트 틈새뿐이었다. 칸마다 60~80명의 사람들과 그들의 소지품이 꽉꽉 들어찼다. 더 이상 움직일 공간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5.02.15 08:00:59
게토의 굶주린 유대인들, 어미는 죽은 아들을 먹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5]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33
[바르샤바의 경우 모자를 쓰고 가죽 부츠를 신고 유대인 동포들에게 곤봉을 휘두른 민병대원들은 주로 교육을 받은 중산층 남자들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젊은 변호사와 대학 졸업생들도 있었다. 게토(ghetto)의 많은 사람들이 볼 때, 민병대는 유대인을 수색하고, 규제하고, 감시하라는 게슈타포(비밀경찰)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할 '최악의 인간'들로 이뤄졌다](주디
2025.02.08 18:05:27
유대인 가둔 게토의 나치 부역자는 유대인 장로들이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4]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32
팔레스타인 가자(Gaza) 지구는 지중해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고구마처럼 생긴 좁은 회랑이다. 길이 40킬로미터, 폭 4~10킬로미터, 면적 360km²로 서울시(600km²) 절반을 약간 웃도는 크기다. 가자 남쪽 끝 도시인 라파에서 차를 몰고 북쪽의 가자시티까지 지중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면 1시간도 안 걸리는 짧은 거리다. "게토에 가둬
2025.02.01 16:56:25
진짜 전범은 미치광이 히틀러가 아니라 나치 기업인들이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3]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31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구속영장이 나온 날 밤 서부지법을 습격해 난장판으로 만든 1.19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언론 매체들은 그 사건을 가리켜 '서부지법 폭동사태' 또는 '서부지법 난동' 등으로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폭동(난동)을 부린 사람들을 뭐라고 불러야 마땅할까. 서부지법 안으로 들어가 기물을 부순 자들은 서로를 '영웅'이라 치켜세
2025.01.25 17:22:25
"명령은 명령, 법은 법"이라며 부역자가 된 '사법 기술자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2]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30
내란불면증에 시달린 시민들, 자영업자들, 시위대의 소음에 지친 주민들...12.3 친위 쿠데타는 실패로 끝났지만 많은 피해자를 남겼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뜬금없는 12.3 계엄 당일 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명령을 받았던 계엄군 병사들이 첫 피해자들이다. 상관의 명령을 어기느라 일부러 당나라 군대처럼 느릿느릿 움직였던 병사들은 그날 밤의 트라우마
2025.01.18 11:14:23
파멸로 끝난 히틀러와 괴벨스의 선동, 윤석열 선동의 결말은?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1]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29
오랜만에 뉴욕의 유대인 친구가 새해 인사를 메일로 보내왔다. 20여 년 전 뉴욕에서 국제관계학(IR) 박사과정을 늦깎이로 공부할 때 사귀었던 친구다. 그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평화주의자이자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여긴다. 이스라엘 시민권을 지닌 이중국적자인 그는 중동에서 유대인들이 벌여온 마구잡이 학살에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지녔
2025.01.11 16:57:54
히틀러 "의회는 총검으로"…윤석열, 100년 전 '히틀러 폭동' 흉내냈나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100]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28
지구촌 사람들은 한국 시민들이 민주화 시대를 살고 있는 줄 알았다. 윤석열, 그리고 그와 손잡은 장군들이 벌인 뜬금없는 12.3 친위 쿠데타(내란)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쿠데타는 실패로 끝났다. 윤석열 일당의 거사 음모가 워낙 엉성했던 요인도 있지만, △계엄군을 막아선 여러 민주시민들, △현장에서 '당나라 군대'처럼 태업
2025.01.04 17:57:49
나치의 '최종해결'보다 더 직설적인 12.3 쿠데타의 '수거와 처단'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99]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27
12.3 친위 쿠데타(내란)는 6시간 동안의 일장춘몽으로 막을 내렸다. '내란의 수괴'로 찍힌 윤석열은 탄핵됐고, 그와 손을 맞잡았던 군․경 지휘관들은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윤석열의 장군들'이 어떻게 내란 음모에 끼어들게 됐고 12.3 당일 어떤 역할을 맡았느냐는 하나둘씩 드러나는 중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런저런 억지를 부
2024.12.28 18:01:48
'히틀러의 장군들'과 '윤석열의 장군들'의 공통점은?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98]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26
12월3일 실패로 끝난 친위 쿠데타(내란) 음모에 동원된 군인이 1500명쯤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국회로 들어간 인원은 절반인 750명 쯤이다. 그날 병사들은 출동 명령에 따르는 게 당연한 일이 여기고 서둘러 총기를 챙겨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헬기를 타고 여의도 국회 마당 위에 들어선 순간, 이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알려진다. 국가를 지키려는 일인
2024.12.21 16:58:44
윤석열도 터무니없는 망상이란 점에선 히틀러에 뒤지지 않는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97]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25
[6년 동안 계속된 이 전쟁은 수많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엔가 한민족의 생명력이 가장 영광에 찬, 그리고 가장 용감한 증거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중략) 나는 전선의 병사들, 집에 남은 여자들의 헤아릴 수 없는 행동이나 공적, 역사상 그 예를 볼 수 없는 청소년들, 나의 이름을 붙인 히틀러 유겐트의 헌신을 보면서 기쁨에 찬 마음으로 죽는다](아돌
2024.12.12 05: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