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2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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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교
사회운동이 마주한 곤경을 실천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플랫폼C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시아 사회운동과 교류·연대하고 있고,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에 함께 하고 있다.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를 썼고, 역서로는 <고양이 행성의 기록>,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 공동역서로 <아이폰을 위해 죽다>가 있다.
LCD편광필름 만들던 여성노동자, 불탄 공장 옥상에 오른 까닭은?
[홍명교 칼럼] 박정혜·소현숙의 10개월 고공농성을 향해 떠나는 '연대버스'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 위에서 두 여성 노동자가 300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활동가 명함을 들고 다니는 나 역시 지난 여름에서야 소식을 들었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박정혜와 소현숙 두 노동자는 살을 에는 추위와 폭염, 폭우마저 견디며 지난 10개월을 공장 옥상에서 버티고 있다. 고공농성이라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이스라엘 점령군은 21세기의 '나치'… 학살 앞에 중립은 있을 수 없다
[홍명교 칼럼] 팔레스타인 학살의 역사, 우리가 멈추자
'중립 기어'는 언제나 옳은가? 경제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는 '삼프로TV'는 국제 정세의 변동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주식시장 성격 때문인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전문가를 섭외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사회자들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에서 2시간에 이르는 시간동안 대화 형식의 강연을 듣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기후는 혼자 행동하지 않는다"…907 '기후정의행진'에 함께하는 이유
[홍명교 칼럼] 기후위기 대응, 정치운동이자 국제적 체제 변화 운동으로 발전해야
낯설지 않지만, 지루한 이야기 지난 8월, 몇 차례에 걸쳐 동료들과 함께 합정역사 안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9월 7일 강남역에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 참가를 호소하는 작은 홍보물을 배포했다. 우리만의 행진, 원래부터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의 행사를 넘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길 바라는 염원 때문이었다. 가만히 서서 퇴근하는 사람들을 살펴
내전의 코드가 된 '집게손' 논란, 굴절된 불만과 백래시를 부르다
[홍명교 칼럼] 온라인 커뮤니티發 갈등, 왜 노동조합에서 문제?
'집게손' 코드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적으로 불거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화두는 온라인 커뮤니티발(發) '젠더 갈등'에서 촉발됐지만, 단순히 온라인에 국한되진 않는다. 노동조합 등 전통적인 대중조직과 사회운동 질서에도 틈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본주의적 착취에 맞선 집단적 저항의 경로를 상실한 한국 사회가 내부의 모순을 감정적으로 분출하는
친자본 언론 업고 노조 '자제론' 선동하면 '일터의 민주주의'만 후퇴시킬 뿐이다
[홍명교 칼럼] <조선일보-전태일재단 공동기획>에 대한 비판
지난 3월 조선일보는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라는 제목으로 노동 현안에 대한 특집 기획기사들을 내놨다. 3월 5일부터 22일까지 36편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획은 '조선일보-전태일재단 공동기획'이라는 명의를 달고 있는데, 많은 이들은 노동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이 과정에서 현재적 의의를 찾는 역할을 맡아야 할 전태일재단이 대체 왜 조선일
이미 도래한 디스토피아, 어떤 실천도 저 홀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홍명교 칼럼] 진보정당의 총선 실패는 문제의 '원인'이 아닌 '결과'다
앙드레 바쟁이나 마틴 스콜세지 같은 거장들은 영화가 현실을 재현하거나 반영한다고 말했지만, 2024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의 잠언을 더 많이 상기할 수밖에 없다. "예술이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예술을 모방한다." 워쇼스키 자매를 세계적인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린 SF영화 <매트릭스> 속 가상 현실에 갇혀 살아
'상위 1%' 이전투구 속, 진보정당의 자리는 없다
[홍명교 칼럼] 진보정당 운동, 실패 위에서 재출발 기회 가져야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금, 진보정당이 원내에 남을지 그렇지 않을지가 여러 사람의 관심사다. 주변을 돌아보니, 오랜 시간 민주노동당·진보신당·정의당 같은 진보정당에게 한 표를 던져주던 한 60대 시민의 경우 '이번에는 진보정당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류호정 전 의원의 기이한 행보가 그에게 배신감을 안겨준 듯하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