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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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인제대에서 통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새정치국민회의 공채 1기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접경지자체인 인천광역시 남북교류협력팀장, 경기도 평화대변인을 역임하며 남북관계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남북관계·통일전문가로, 현재 대진대학교 DMZ연구원 객원교수로 있으며 <인천일보> 평화연구원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철도도 멈춰선 접경지역, 길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다
[접경지역 바로알기] ⑩ 접경을 너머 평화와 통일로
우리에게 '접경'이란 단어는 낯설다. 현실적으로는 남과 북이 군사분계선이라는 경계로 서로 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색하다. 남과 북이 처음부터 갈라져 있던 건 아니었기에 그렇다. 50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한반도는 다른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자주 분쟁이 일어났다는 것은 1712년 숙
김효은 대진대학교 DMZ연구원 객원교수
남북 접경지역에서 평화를 기억하는 방법
[접경지역 바로알기] ⑨ 기리고 새기고 함께하고
사람들은 소중한 것은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기 위해 노력한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기쁜 일을 축하하거나 망자나 전사자들을 그리워하고 슬퍼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하는 것은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3.1운동을 기념하고,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이유는 그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잊지 말자는 것이며, 함께 기억하고 함께
역사공원이 된 접경지 미군부대,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변신하다
[접경지역 바로알기] ⑧ 창조하고 도약하는 접경지역
접경지역이야 북한과 마주하고 있으니 군부대가 많은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큰 도시 중의 하나인 의정부가 부대찌개로 유명하게 된 것이 미군부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의외다. 동두천은 미군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미군과의 연계가 강한 도시이지만, 의정부도 미군의 흔적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다. '미군반환공여지' 란 말이 익숙하지는
DMZ를 걷다가 개성을 지나 평양으로 가는 길을 바라 보았다
[접경지역 바로알기] ⑦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땅
전망대에서 보는 것은 북한 땅일까 그 곳에 닿고 싶은 마음일까 전망대(展望臺). 높은 곳에서 멀리 내다 볼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을 뜻한다. 높은 곳에서 전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의 맨 위층에 설치하는 게 보통이다. 초고속의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아찔하면서도 탁 트인 경관이 발아래 펼쳐져 있다. 타워의 꼭대기 부분에는 멋진 경치를 한
포탄 연기 흩어지고...70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곳 DMZ
[접경지역 바로알기] ⑥ 자연, 그대로여서 좋았네
'비무장지대', 참 역설적인 단어다. 비무장지대는 무장을 하지 않는 지역인데,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팽팽해 오히려 무장지역이 되었다. 또 하나의 역설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었기에 훼손되지 않고 온전히 자연만이 주인이 되었다. DMZ의 자연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천연기념물 산양과 고라니가 날렵하게 뛰어다니고, 멧돼지가 먹이를 구하는
서해5도, 한반도의 '화약고'에서 '평화의 섬'으로
[접경지역 바로알기] ⑤ 서해 5도와 교동도
서해 5도 이야기 서해 5도는 북한과 인접한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5개의 섬을 일컫는다. 우도가 무인도여서 우도를 제외하고 연평도를 대연평도, 소연평도 나눠 5개로 보기도 한다. '연평도와 서해 5도', 일찍이 일기예보에 나와서 친숙해졌지만 북녘의 '중강진'이 얼마나 추운지를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멀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전쟁의 슬픈 이야기 담긴 한강하구...금방 열릴 것 같던 뱃길은 아직도
[접경지역 바로알기] ④ 한강과 임진강
오늘은 남과 북을 흐르는 한강과 임진강 이야기다. '한강'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한강의 기적, 제3한강교, 남한강, 북한강', 한강유람선을 타봤던 추억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강변에 빼곡히 늘어선 아파트와 함께 있는 '서울의 강' 정도로 인식되기도 할 것이다. 한강하구는 배의 항행을 금지하지 않았다 한강의 본류는 서울을 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사람이 다니던 길이 있었다
[접경지역 바로알기] ③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우리 금강산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이 동요가 아직도 초등교과서에 나올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얼마나 대단한 산이길래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금강산은 천상에나 존재하는 신비의 산으로 기억됐다. 그 금강산을 2000년에 가보게 되었다. 침실과 식당이 있는 큰 배를 타고 북한 땅에 발
남쪽에서 38선을 넘어본 적이 있는가
[접경지역 바로알기] ② 접경지역에만 있다?
'38선'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임시 군사분계선이었던 38선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침하며 넘은 무시무시한 선이었다. 정전협정 후 세월이 흘러 38선 휴게소가 세워졌고, 국도변을 달리다 38선 휴게소를 지나가거나 잠시 쉬어간 적이 있으리라. 38선 휴게소는 아직도 포천, 인제, 양양에 있다. 38선을 나타내는 표지석은 연천, 가평,
국경선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당신에게 '접경'이란 무엇인가
[접경지역 바로알기] 역사의 시간 속에서 역동을 만들어가는 "접경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
<필자의 말 - 연재를 시작하며> 접경지자체인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서 근무한 경험과 통일학을 공부한 학자적 시각으로 접경지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접경지역은 분단의 아픔이 남아있고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으로 발전이 뒤처져있다. 도시이기도 하고, 시골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시련과 어두움만 있는 게 아니다. 아픔을 딛고 그것을 힘으로 만들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