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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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내란'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가?
[창비 주간 논평] '내란'을 당하고도 국민은 담대하고 슬기로운데
지금 대한민국은 일종의 내란을 겪고 있다. 하긴 내란치고는 희한한 내란이다. 국민의 위임으로 공무를 맡은 국정 책임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고 그런데도 국민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즐겁게 싸우고 있다. 실제로 누가 이길지 뻔하기도 하다. 다만 아직도 공인된 폭력 기구의 대부분을 장악한 반란자를 국민이 맨손으로 촛불만 들고 제압할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태영호가 '빨치산 2세'? 누가 그래?
[창비 주간 논평] 북한 붕괴론, ‘오보’와 ‘의도’의 합작품
최근 영국에서 망명한 태영호는 빨치산 2세도 아니고,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인도 아니며, 최고위급 탈북자도 아니다. 그는 공보를 담당한 외교관으로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야 하는 '1등서기관' 급이었다. 그의 탈북 동기는 아들의 장래라고 한다. 누가 그의 아버지가 빨치산이고, 그를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인이라고 했을까? 명백한 오보다. 북한 대사관의 운영 실태
김연철 인제대학교 교수
우리의 '제러미 코빈'은 어디에 있는가?
[창비주간논평] 좌파 정치인의 약진,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 시대 지식인들은 신자유주의라는 시장 맹신주의가 초래한 실업, 고용 불안, 빈곤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점잖게 타이른다. 시장이라는 현실, 지구적 경쟁이라는 현실은 당연한 기정사실이며 이를 부정하는 건 가능하지 않고 가능한 일이란 그저 그 현실을 약간씩 고치는 것뿐이라고. 그리고 훈계한다.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그리고 노파심에
서영표 제주대학교 교수
일본인의 분노 "아베 때문에 못 살겠다!"
[창비주간논평] 아베 정권의 행보와 일어서는 일본 시민 사회
지난 8월 30일 오후 일본에서 안보법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전개되어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전쟁을 반대하고 헌법 제9조를 수호하는 총궐기행동실행위원회'가 주도한 이날 시위는 일본 전국 200여 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도쿄 도심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주장으로 12만 명이 참가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
"부산대 비극, 서울대 책임이 크다"
[창비주간논평] 부산대 교수의 죽음에 대한 서울대 교수의 연대 책임
지난 8월 17일 부산대학교 본관에서 이 대학 국문과 고현철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 추진에 항의하며 투신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는 옥상에서 유인물로 뿌린 유서에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엄중한 현실에 무뎌진 대학 교수들의 실상을 비판하면서 "희생을 마다치 않은 지난날 민주화 투쟁의 방식이 충격요법으로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그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
김명환 서울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