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4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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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회 3분 만에 스토리 다 드러난 드라마 같다
[창비 주간 논평] 미래에 관해 알고 있는 것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으나 그간의 시간은 하루가 1000년 같다는 탄식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고유명사를 붙여 호명하기도 괴로운 바가 있어서 '새' 정부라 쓰고 보니 그것은 그것대로 참담한 기분이다. 무언가 새로운 점이 있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겪는 전에 없던 괴로움이지 싶다. 이 정부의 부패와 무능과 무책임은 10.29 이태원
황정아 문학평론가
'노란 봉투'와 '노란 리본'의 공통점
[창비 주간 논평] <노란 봉투>가 담은 것
'잿빛' 겨울과 '짙푸른' 여름처럼 한 계절을 색으로 대표하듯이 한 시대를 색깔로 나타내본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노란색으로 표현할 사람이 적지 않을 듯싶다. 색채 심리학에서는 노란색의 중요한 특징이 태양과 가장 닮아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희망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치면 통칭 '어둠'의 시대로 일컬어지던 과거에 비추어 우리가 이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종북 프레임
[창비 주간논평] 종북 프레임, 언제까지 갈 것인가?
북측의 남북정상회담 제안과 그에 대한 박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이르기까지 새해 들어 남북관계의 변화를 암시하는 조짐이 있다. 일개 국민으로서는 남북대화와 교류의 노력이 왜 어느 때는 깡그리 묵살되고 또 어느 때는 새삼스레 당위로 강조되는지 좀처럼 알기 어렵다. 난데없기로 치면 이 정부 들어서 이미 ‘통일대박’이라는 구호가 생생한데, 그 구호가 어떤 변화를
황정아 문학평론가,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
에밀리에게는 장미를
[창비주간논평] 우리 공동체의 난감한 존재들
대체로 이맘때가 되면 한해가 지나가는 것이 아쉽고 못다 한 일을 두고 마음이 초조해지곤 한다. 2014년은 특별히 새겨 마땅하고, 그런 의미에서 달력이 바뀐다고 그저 지나가버리는 또 한 번의 일 년일 수 없으므로, 끝내야 하는 일과 끝나지 않은 일을 생각하며 많은 이들이 유난히 무거운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것이 나라인가’
변화의 골든타임이 남아 있다면
[창비주간논평] 깨어있는 시민을 힘껏 연기해보자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대통령의 5월 19일자 대국민담화에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 몇 년 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그토록 무겁게 짓눌러온 불안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었을까. 하지만 이 대목을 포함하여 담화 전체가 진정성의 어설픈 모방에 그쳤다는 사실은 그것이 전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창비주간논평]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전하는 메시지
*본문에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결말부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이렇게 말해본 적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였으리라 짐작된다. 과거 페미니즘에 눈뜬 여성들의 모토가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주변을 돌아보아도 나 자신을 비롯하여 이런 괘씸한 결심을 품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