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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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 싫은' 10대들, 그 이유를 듣고 보니…
[철학자의 서재]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사례 1. 추석 연휴 귀성길에 어떤 묘한 가족을 목격했다.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아이와 부부가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터미널로 향하는 지하철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지하철이 터미널에 도착하는 내내 각자의 핸드폰에만 몰두해 있었다. 아이는 게임을 했고, 엄마는 인터넷을 했고, 아빠는 카카오톡을 했다. 셋은 지하철에서 내릴 때조차도 안내 방송을 듣고 각자 짐
한유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최고은 셋방만큼 깊은 곳, 만화가의 슬픈 습지
[철학자의 서재] 최규석의 <습지 생태 보고서>
만화계의 긴긴 암흑기한국에서 만화는 시사, 비판, 계몽을 위주로 하던 성인 매체로 출발했으나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탄압을 받아 명랑 만화 위주로 살아남게 되었다. 그 후 독재와 군부 정권을 거치며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 유치한 것'이라는 편견이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되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지속돼오고 있어 만화계의 많은 창작 노동자들을 괴롭힌다.하지만 현재와
<동이>가 <대장금>을 못 넘는 진짜 이유는…
[철학자의 서재] <드라마, 시학을 만나다>
오랜만에 지인과 모여 수다를 떨면 꼭 물어본다. "근래에 재밌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뭐야?" 혹은 "너 요즘은 드라마 뭐 봐?", "어제 그 드라마는 봤어?"대답에 따라 그 사람이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강의 윤곽을 그려보고 나랑 맞춰볼 수도 있는, 일종의 테스트용 질문이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에게서 요즘 시청각 매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