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4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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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같은 '공정론자'들이 겨냥한 '공정 사회'란 무엇일까?
[창비 주간 논평] '이준석 현상'은 지속될 수 있을까
지난 6월 11일 제1야당 국민의힘은 30대 청년 이준석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사건인 만큼 '이준석 돌풍'을 이끈 원인과 향후 미칠 파장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야당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는 불가능하기에 이준석의 당선은 일회성 '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애써 그 의미를 격하하는
한영인 문학평론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전화가 온다면…
[창비 주간 논평] "제주의 미래를 위해 반대합니다"
제주에 내려온 지 6년째지만 여전히 지역 현안에 대해 말할 때엔 망설여진다. 최근 불거진 첨예한 갈등의 상당수가 난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이 야기한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된 자연과 이해할 수 없는 대규모 개발계획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나 역시 그 분노를 공유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
끊이지 않는 '스쿨존' 교통사고, '차존인비'의 한국사회
[창비 주간 논평] 차량은 보행자에게 흉기, 도로에 관한 새로운 사회계약 필요하다
며칠 전 유모차에 두 아이를 태우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여성이 트럭에 치여 세 살 난 딸과 함께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참변을 보도하는 기사들은 거의 한목소리로 사고 장소가 스쿨존이었음에도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사고 영상을 보면 신호등의 설치 여부보다 더 눈에 띄는 게 있다. 반대 차선에서 달려오는 그 어떤 차
'인국공' 사태와 우리 시대의 정의론
[창비주간논평] '시험'과 '공정'으로 불평등 해결?
'을들의 전쟁' 1931년 7월 2일 <조선일보>는 만주 지역에서 토착 중국인과 조선 이주민이 충돌해 다수의 조선인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속보를 긴급 타전했다. 이 소식은 한반도의 조선인들을 격분케 했고 성난 조선인들은 서울, 평양, 원산, 인천 등에 거주하고 있던 중국인들을 습격해 130여 명을 보복 살해했다. 당시 중국인과 조선인이 만주에서
류호정과 장혜영을 응원한다
[창비 주간 논평] 한국의 '청년 정치'란?
청년, 선거판의 '아싸'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일이다. 그런데 대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거에서 국민은 무엇보다 지역민으로 체현된다. 그래서일까. 16년 차 유권자임에도 같은 선거구에서 두 번 이상 투표해본 기억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선거철마다 쉽게 시큰둥해진다. 공보물에 적힌 각종 지역 개발 공약과 지원 약속들을 보면 분명 좋은 이야기는 맞는 것 같
'세월호 망언'에 '단호한 망언(望言)'으로 맞섰다
[창비 주간 논평] 세월호 참사는 촛불혁명의 '무의식'
세월호 참사는 촛불혁명의 무의식 세월호 참사 5년째인 그날을 차명진 전 의원의 망언(妄言)으로 맞게 된 건 모두에게 무참한 일이었다. 더욱 서글픈 건 그의 말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단발성 실수가 아니라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적 노림수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가 썼다는 글을 읽으며 2014년 9월 일베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벌인 폭식투쟁을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