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7월 23일 17시 28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세 번째 아들 결혼식’(?)
예전에 ‘번째와 째번’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리고 오랜 기간이 지났다. 아직도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새롭게 만들어 본다. 필자가 참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에 ‘세계테마 기0’이라는 작품이 있다. 외국 여행 못가는 대신 대리만족을 누리기 위해 즐겨 본다. 내용도 좋은 것이 많아서 구석구석 알아가는 재미가 있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세수와’ ‘세안’과 '세면'
얼마 전에 방송에서 우리말의 어려운 점을 얘기한 적이 있다. 목욕탕에 갔을 때 냉탕과 온탕이라는 단어를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더니 호응이 좋았다. 냉탕이라는 말은 찰 랭(冷) 자와 물끓일 탕(湯) 자로 이루어진 단어다. 즉 ‘차갑게 끓인 물’, 혹은 ‘차가운 끓인 물’이라는 말로 어폐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찬물’, ‘더운물’, ‘뜨거운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그렇고 보니’와 ‘그러고 보니’
논문 지도하는 계절이 왔다. 한국인에 비해 외국인을 지도하기는 참으로 힘이 많이 든다. 우선 어휘 선택부터 번역식 문체, 문장 구조 등을 바로 잡아주어야 하고, 논문의 형식과 각 장별 연결고리를 이어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면 밤새 읽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명을 지도하면 그래도 견딜 만하지만 두, 세 명이 한 번에 졸업하겠다고 덤비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존대법’ 유감 2
우리말은 존대법이 참 어렵다. 외국인들은 조사나 어미도 어렵지만, 존대법은 더 어렵다고 한다. 어디에 ‘시’를 넣어야 하는지도 어렵고, 어느 선까지 ‘님’자를 붙여야 하는지도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영상 속에 나오는 사람들도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많고, 교회에서 부르는 호칭에서도 잘못된 경우가 많다. 몇 번 논한 적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