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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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머리카락’과 ‘털’
아침에 보낸 SNS 문자를 보고 후배가 투덜거리며 답장을 보내왔다. “형님 왜 굳이 머리카락이라고 합니까? 털이라고 하면 되는 것을……”이라고 하면서 굳이 투덜거렸다. 그래서 답신으로 “그러면 윷가락은 윷털, 젓가락은 젓털, 가락국수는 털국수라고 할텨?”라고 보냈다. 아침마다 보내는 글에 그나마 답글이라도 올려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자고 올린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곡용(曲用)’과 ‘활용(活用)’
40여 전 전에 대학에 다니던 시절 이야기다. <언어학개론>을 가르치던 교수님과 <문법론>을 강의하시던 교수님의 이론이 달랐다. 하필이면 같은 학기에 개설된 과목이라 매주 정신없이 두 분의 강의 내용 중에서 헷갈리는 용어들을 각각 따로 정리해야 했다. 한 분은 곡용(曲用 : 명사 또는 이에 준하는 단어가 문장 안에서 다른 단어와의 관계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갈보’와 문화문법
어린 시절에 미군 자동차가 지나가면 친구들과 “쵸코레뜨 기부미!” 하면서 먼지가 풀풀 나는 자동차를 뒤쫓아 갔던 기억이 있다. 학교에서 부역(?아마도 솔방울 줍던 때였던 것 같다)을 하는데 여전히 미군차는 달려 가고 있었다. 친구들이 달려가 같이 따라 가려고 했더니, 담임 선생님께서 “너는 그러면 안 된다. 교사의 아들이 무게가 있어야지……”라고 하셔서 머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부드럽게 표현하기(완곡어법)
우리말은 참으로 존대어가 잘 발달해 있다. 그러다 보니 반말하는 것을 가지고 다투게 된다. 노인이라고 해서 젊은이들한테 함부로 반말을 할 수도 없다.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있다. 60 고개를 넘으면서 젊은이들에게는 친근감의 표시로 반말을 섞기도 하는데, 이런 표현을 하면 아내는 바로 지시사항(?)을 내린다. 아무리 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반말하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