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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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시인 김남주가 김진숙에게 쓴 편지
[사람을 보라]<8> 김남주의 버킷리스트
한진중공업 김진숙의 외롭고 절박한 투쟁,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뜨거운 발걸음을 기록해 사진가들이 책 <사람을 보라>(아카이브)를 펴냈습니다. 이 연재는 이에 호응하는 젊은 시인들이 사진을 보고 보내온 글입니다. 책의 인세는 희망버스 주유비로 쓰
진은영 시인
망각은 없다
[이 많은 작가들은 왜 강으로 갔을까?]<15> 진은영 시인
세상에서 나를 제일 증오하던 이가 죽었다 그는 다시 태어나 내 몸이 되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했던 이가 죽어 그는 강이 되었다 그는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부드러운 머릿결이 모든 계절에 과일과 별의 향기를 뿌리며 네 개의 강으로 지나갔다 어
5월의 별
[별, 시를 만나다]
5월의 별 늙은 여자들이 회색 두건의 성모처럼 달려와서 언덕 위 쓰러지는 집을 품 안에 눕힌다 라일락, 네가 달콤하고 하얀 외투로 달려와 바람에 무너져 가는 저녁 담을 둘러싼다 면식 있는 소매치기가 다가와 그의 슬픔을 내 가방과 바꿔치기해 간다, 번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