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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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삭발? 자발적으로 한 것 맞아?"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기특하다'는 칭찬도 '선동당했다' 의심도 거부한다
청소년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 으레 따라붙는 반응들이 있다. "청소년들마저 나섰다니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이 어린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기특하다, 당차다, 대견하다!" 이런 반응들은 모두, 청소년의 정치적 발화는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일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한 가지 전제는 '청소년들은 원래는 말하지 않는 사람들'
쥬리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 활동가
'성적비관 자살', 과로사는 아니었을까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15. 학생들의 장시간 학습과 휴식의 박탈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청소년의 자살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의 경우 자살 시도자가 자살 사망자의 50~150배에 달해 자살 시도자 수는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청소년이 자살하면, 으레 '성적비관'이 원인이었을 거라는 추측이 따라붙는다. 실제로 수능일 즈음이면, 마치 비극의 연례 행사처럼 수험생
부모의 24시간 감시, 이젠 멈춰야 한다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13. 부모의 감시를 정책화하는 국가
초등학생 시절, 조그만 자물쇠가 달린 일명 '비밀 일기장'을 사서 쓴 적이 있었다. 일반 노트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팔았지만, 친구들도 모두 그런 일기장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 실핀으로도 금방 뚫을 수 있을 만한 조악한 자물쇠였다. 그래도 그때는 그 자물쇠가 나의 비밀을 지켜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당시 나는 내 방을 갖고 있었지만, 방문을 잠그는 것은
모욕과 체벌 이후, 중학생이 투신했다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9. 체벌의 완전한 금지가 필요하다
지난 달 25일, 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 고인은 자습시간에 책을 보고 있었는데, 교사가 해당 도서의 삽화를 보고는 "성인물을 봤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뒤 체벌인 '얼차려'를 20여 분간 모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시켰다. 이어진 체육시간에 고인은 운동장으로 나가지 않고 혼자 건물 5층으로 올라가 투신했다. 고
교총은 왜 '스쿨 미투'에 침묵하나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6. 가해자 처벌과 함께 논의할 것들
2019년 2월 16일, 스쿨 미투가 제기한 학내 성폭력·성희롱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이들은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와 교원 대상 페미니즘 교육 실시, 가해 교원에 대한 처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했다. 성폭력 피해자를 오히려 비난하는 우리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