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4일 23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2년간 핫도그 튀겼지만 퇴직금으로 식용유 2통만을 받았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모자란 어른들의 사회에서의 미음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것을 요구받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받는 일은 고된 일이다.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일찍부터 견딘다. 경쟁력은 키우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라고 요구받는다. 특성화고에서 직업교육을 받는 이들과 대입 수능을 준비하는 이들이 받는 압박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10대 후반의 나이에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런 의문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하나라도 잘못되면 0원, '자발적 초과노동'이 설계돼 있었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추석에도 씨의 모니터에는 빨간 색 대기자 수가 - 콜센터의 씨
일 년 전 이맘때 씨를 만났다. 카페로 걸어들어오는 씨를 보는데 반소매 아래 왼쪽 팔꿈치에 꽤 큰 흉터가 있다. 20대 후반의 여성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자국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치고 나서 시작한 택배접수 콜센터 알바가 씨의 콜센터 노동의 출발이었다. 다른 알바자리보다 시급이 높았다. 갖고 싶던 노트북을 살 돈을 금방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스타일리스트가 드라마 촬영 중 관두면 난장판 만들고 그만뒀다 소문난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스타일리스트 유
내가 사는 서울의 서쪽 동네는 K-POP을 생산하는 대형회사 중의 하나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인지, 작은 연예기획사들도 요기조기 들어와 있다. 풍문으로 들었을 뿐이고 아이돌 가수들을 본 적은 없지만 연습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밤늦게 퇴근하는 골목길을 본 적이 있고, 성공한 아이돌이 연습생일 때 밥을 해 준 백반집이 성지가 되어 해외 팬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엄마 병환으로 돌아간 고향, 서울 한식당 주방에서보다 더 아팠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서울에서의 꿈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간 티
티를 만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남쪽 지방의 역에 내려 다시 시외로 나가는 택시를 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던 티가 20대 후반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어머니가 아파서였다. 티를 만나서 듣게 될 이야기가 서울 살이의 고됨일지 어머니 돌봄이라는, 다른 생활 세계의 고행일지 알 수 없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티는 고
퇴직금 달라하니 실수한거 다 청구한다고 협박한 '못난' 사장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폭력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디
성화고 3학년 2학기, 디는 선생님이 가라고 정해준 작은 무역회사에 사무직으로 들어가 실습을 시작했다. 사무 보조라고 해도 외국어도 잘 모르고 무역에 대한 기초 지식도 배운 적이 없는데, '저희 학생 면접 봐서 괜찮으면 일하게 해 달라'고 선생님이 먼저 회사에 전화한 것을 알고 있었다. 디는 선생님께 못할 것 같다고 말하지 못했다. 첫 출근하던 날부터 눈물
웃지 않았더니 '싸가지 없는' 막내가 되었다…'근육'은 장비에만 필요치 않았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꿈꾸던 영화를 그만둔 이응의 촬영장 이야기
어느 시대에나 영화를 만들기를 꿈꾸는 사람들은 많다. 촬영 현장에 처음 가던 날 '내가 영화를 만든다고?' 들뜬 마음이던 이응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영화'는 '꿈'이라는 말과 어울린다. 영화 제작 현장은 촬영 조명 미술 분장 의상 등 각 부문마다 팀으로 인력이 구성되고 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팀마다 독자적인 분위기와 업계의 특성이 있
"개꿀이네" 모욕 가득한 회사 무섭지만, 그만둬도 갈 곳이 없었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모욕과 공포로 채워진 리을의 여섯 해
과거부터 사회학적으로 '세대론'은 자주 사용된다. 최근에는 MZ세대가 대표적이다. 1980~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조직과 자신을 분리하고 ‘워라밸’을 지키는 세대로 규정된다. 그런 의문도 든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헤어샵 포기 후 택한 공장, 일이 불규칙해지더니 서명지가 돌았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서른의 니은
패스트푸드 알바의 밑바닥 눈치 게임, 도시의 '24시간'을 굴린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도시의 24시간 굴리던 에프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노동
과거부터 사회학적으로 '세대론'은 자주 사용된다. 최근에는 MZ세대가 대표적이다. 1980~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조직과 자신을 분리하고 ‘워라밸’을 지키는 세대로 규정된다. 그런 의문도 든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1000만원 빚 갚으라는 배달사장, 결국 지방 공사장으로 피했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두통이 가시지 않는 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