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7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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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제에 왜 노조가 나서야 하느냐구요?
[초록發光] '주체'와 '지체' 사이 딜레마
필자는 지난 8월 '초록發光' 연재 글()에서 노동의제와 기후의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기후재난의 피해자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수반하는 생산 활동을 직접 수행하는 자이고, 또한 소비자이면서 공동체의 시민이므로, '먹고 사는' 문제와 '(인류가) 죽고 사는' 문제를 통합하여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주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왜 노동연구자가 기후위기 문제를 다루냐고요?
[초록發光] '먹고 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의 통합에 관하여
아직도 자주 받는 질문이다. "왜, 노동연구자가 기후위기 문제를 다루나요?"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노동자들의 일자리 상실 문제와 노동 전환 필요성을 얘기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당장의 일자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산업 외에도 철강과 석유화학산업, 건물부문의 기후위기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면 "왜요?
서울 온실가스의 68.7%가 건물에서 나온다는데…
[초록發光]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필요한 이유
출장길에 들른 한 프랑스 마을에서였다. 숙소에 짐을 부린 뒤 식당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부동산에 내걸린 매매 공고에 눈길이 갔다. A부터 G까지의 등급이 쓰여있는 색깔을 달리한 막대들, 저게 뭐지? 알고 보니 이 공고는 모든 주거용·상업용·공공 건물에 에너지 효율등급을 매겨 공개하도록 한 유럽연합(EU) 지침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을 통해 임대나 매매 계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산업·업종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초록發光] 연결 사회에서 분절된 대응?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얼핏 나만의 독립적인 행위라고 여겨지는 것들도 타인, 사회공동체, 그리고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삶은 타인의 노동 없이는 영위되기 어렵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일하는 곳(사무실, 공장, 도로 곳곳), 이동을 위해 사용하는 대중교통 혹은 자동차, 식당에서 구매하는 음식들, 상점에서 구매하는 식료품과 옷가지, 소통을 위한
"기후위기 앞에 노조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초록發光] 녹색 단체협약의 가능성에 대하여
'기후위기'가 과학자들이나 기후정의 활동가들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접하고 언급하는 일상의 용어가 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기술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과 함께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핵심 도전과제로 이해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기후위기 대응 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