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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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네 가훈 "내 눈에 책 좀 보이게 하지 마!"
[서가 속 행복]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그 책을 왜 샀나요? 사놓고 내버려 둔 이유는요? '프레시안 books'는 '사놓고 읽지 않은(못한) 책'이란 주제로 열두 명의 필자에게 글을 청했습니다. 책등만 닳도록 봐 온 책에 대한 필자들의 추억과 항변은 각각의 '자서전'이나 '독서론'이 되었습니다. 읽은 책에 대한 서평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하여 말하는 법'이 더 흥미로운 까닭입니다.나는 부자다,
이권우 도서평론가·한양대 특임교수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는 가짜! 속았다고?
[이권우의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김부식과 일연은 왜>
책을 읽으려면 꼼꼼하게 읽고 비교하며 읽고 비판적으로 읽어야 마땅하다. 그리 읽어 왔다고 자부하고, 그리 읽어야 한다고 떠벌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책을 읽다보면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역시 한낱 책벌레가 연구자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일전에는 배병삼의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녹색평론사 펴냄)을 읽으며 그 지식의 고고학에 매료된
핵지옥에서 꽃핀 인간의 위엄
[이권우의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오에 겐자부로의 <히로시마 노트>
시케토 후미오는 히로시마적십자병원과 원폭병원 원장을 겸직한다. 그는 1945년 원폭 투하 일주일 전에 히로시마로 부임했다. 운명의 그날 아침, 출근하려고 전철을 기다리다 피폭하여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엄살을 떨고 있을 수가 없었다. 병원 앞 광장에 시체가 수천 구나 쌓였다. 매일 병원 뜰에서 시신을 소각했다.부상당한 의사와 간호사를 이끌고 환자들을 돌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