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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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찢어지고, 다리 부러져도...산재는 없다!
[조선소 잔혹사] 일하다 다쳐도 '개인 부담', 산재 처리는 '그림의 떡'
조선소에서의 10년. 돌아 보면, 참 많은 죽음들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LPG 운반선 탱크 안에서 용접을 하다가 잠시 햇빛을 쐬러 밖으로 나온 시간, 탱크에서 "마귀처럼 피어나는" 연기를 목격했다. 화재였다. "형님 빵 먹으러 나오세요"라는 외침은 "빨리 도망쳐 나오라"는 절규로 바뀌었다. 방금 전까지 "간식 먹으며 잠깐 쉬자"고 이야기했던, 어깨를 맞대고
선명수 기자(=울산)
119 대신 트럭…철판 깔려도 "집에서 다쳤다"
[죽음을 감추는 조선소]<2> 조선소 사내하청의 불문율 '산재를 숨겨라!'
죽음에도 계급이 있다면, 대한민국 조선소 내에서 특히 그럴 것이다. 올 한해,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 조선소에서 총 1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죽었다. 지난달 28일 추락사고로 사망한 하청업체 노동자까지, 한 달에 거의 한 명 꼴이다. 이들은 모두 사내하청 노동자였다.'위험'마저 외주화 하는 시대다. 언제부터인가 노동 현장에서 고되고 위험한 일은 대부분 사내
목격자 없는 죽음…"남편은 자살하지 않았다"
[죽음을 감추는 조선소]<1> '사고'가 '자살'로?…어느 샌딩공의 죽음
죽음에도 계급이 있다면, 대한민국 조선소 내에서 특히 그럴 것이다. 올 한해,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 조선소에서 총 1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죽었다. 지난달 28일 추락사고로 사망한 하청업체 노동자까지, 한 달에 한 명 꼴이다. 이들은 모두 사내하청 노동자였다.'위험'마저 외주화 하는 시대다. 언제부터인가 노동 현장에서 위험한 일은 대부분 사내하청 비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