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0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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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의 나와 그대에게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 "진실로 울겠습니다"
십삼 년 전 제가 열한 살 때의 기억입니다. 그해 여름 저희 부모님께서는 무남독녀인 저를 또래 친구들과 함께 첫 야영에 보내 주셨습니다. 몇 날 며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까르르대며 뛰놀았던 야영지, 그곳이 제주도였습니다. 환한 아침마다 숙소 창문에 걸터앉아 저는 저 멀리 바다가 뿜어내는 푸른빛을 하염없이 바라봤습니다. 그러곤 공중전화 박스까지 한달음에 달
석지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