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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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사표…근데 이 자기 검열은 뭘까
[프레시안 books] 강수돌 <여유롭게 살 권리>
지난 10년간 가장 잘한 선택은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회사에 사표를 낸 일이요." 지난 2014년 12월 31일 자로 회사에 사표를 냈다. 10년을 꼬박 다닌 회사였다. 2015년 1월 1일부터 백수가 됐다. 신세계가 펼쳐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꼭 가야 할 곳은 없어도, 어디든 갈 수 있다. 할 일은 없지만, 무엇이든 할 수
박상규 자유기고가
김광석, 그가 미치도록 그리운 날
[프레시안 books] 구자형 <김광석 포에버>
아버지는 술, 도박, 여자를 좋아했다. 그 탓에 외롭고, 쓸쓸하고, 가난했다.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게 둘 있다. 그중 하나가 노래다. 아버지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 자주 노래를 불렀다. 잘 불러서가 아니다. 거절을 못했을 뿐이다. 아버지는 꼭 소주병에 숟가락을 꽂고 두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불렀다. 아버